10월 둘째 주, 슬렉슨 팀은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NexTech Week 2025라는 “AI의 산업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기술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AI Agent’와 ‘온프레미스 AI 인프라’가 주 무대에 올라, 실제 산업 환경에서 작동 가능한 AI 기술이 주목받았습니다.
AI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본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실용화’를 선택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Highlights] NexTech 2025, 주목할 만한 AI 기업 3곳
1. Neos – OfficeBot
OfficeBot의 AI 사원 Mira는 지능형 문서 처리(IDP)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입니다. 조직의 경험을 학습하여 집단 지성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사용자의 모호한 질문에도 ① 의도를 재질문하고 ② 해결 계획을 세워 ③ 사내 지식을 탐색한 뒤 ④ 답변을 도출하고, ⑤ 필요 시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업무를 이관합니다.
일본 기업 특유의 복잡한 내부 문서 구조를 감안해 문서 내 표·그래프 같은 시각 데이터를 함께 이해하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Acompany – AutoPrivacy
AutoPrivacy는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도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비밀 계산(Confidential Computing)’ 기반 보안 솔루션입니다. 민감한 정보를 포함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암호화 · 마스킹해 외부 LLM에 전달하고, 응답을 복호화해 보여줌으로써 데이터 보호와 AI 활용을 동시에 달성합니다.
“AI를 쓰고 싶지만 보안이 걱정되는 기업”을 위한 현실적인 해법으로, 폐쇄망 인프라 구축 없이도 안전한 AI 도입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3. ZIKU Technologies - Logmeets
Logmeets AI는 AI는 회의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 · To-Do 추출 · 교정 · 번역까지 수행하는 회의 전용 AI 솔루션입니다. 전용 모바일 단말기와 앱을 통해 녹음 품질과 AI 문자 변환, 요약의 정확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Azure OpenAI를 기반으로 데이터가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ISMS·ISO27001 등 다수의 보안 인증을 확보해 높은 신뢰성을 제공합니다.
현재 일본 내 500여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채택 중이며, 향후 다국어 지원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
SLEXN은 이번 도쿄 NexTech Week 2025 현장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산업적 가치로 전환되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확인했습니다.
각 기업이 마주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과제들, 그리고 그것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기술 설계들을 보며, 앞으로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보유가 아니라 현장 중심의 에이전틱 워크플로(Agentic Workflow)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다시금 실감했습니다.